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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시집 '내 몸에 내려앉은 지명' 만해문학상

특별상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김정환(왼쪽) 시인과 수상작 ‘내 몸에 내려앉은 지명’.




김정환(63) 시인의 시집 ‘내 몸에 내려앉은 지명(地名)’이 제32회 만해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26일 선정됐다. 황석영 작가와 이재의·전용호씨가 함께 집필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는 특별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심사위원회는 ‘내 몸에 내려앉은 지명’에 대해 “뻔한 소리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시를 향한 염결성과 권력을 거부하는 그의 인간성이 간직한 감각이 다른 어떤 작품보다 훨씬 더 날카롭게 벼려져 있다”며 “지난 1980년 등단 이래 지금까지 37년간 전 에너지를 오로지 시가 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투지로 뚫고 나간 시인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본상 수상작에는 상금 3,000만원이, 특별상에는 상금 1,000만원이 지급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비가 운영하는 다른 문학상 시상식들과 함께 열린다. 만해문학상은 만해 한용운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73년 창비가 제정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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