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년 가까이 진행해온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과 관련한 수사 결과를 다음 달 발표한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이번 주까지 모든 조사를 완료하고 10월 중 경찰 관계자들에 대한 사건 처분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연루된 경찰들을) 형사처벌 여부, 하게 된다면 어느 범위까지 할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을 약 1년 10개월째 수사한 검찰은 이달 초 백씨 딸 백도라지씨를 검찰 청사로 불러 면담하기도 했다.
백씨는 2015년 11월 14일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살수차가 발사한 물줄기에 맞고 쓰려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의식 불명에 빠졌다. 딸 백도라지·민주화씨 등 유족은 백씨가 쓰러진 직후 당시 강신명 경찰청장과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지난해 9월 25일 백씨가 숨지면서 수사는 경찰이 백씨 사망에 책임이 있는지에 집중됐다. 올해 6월에는 서울대병원이 백씨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꾸기도 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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