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 숨진 A(22) 일병은 도비탄으로 인한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비탄(跳飛彈)은 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난 것을 의미한다. 사격훈련장에서 도비탄은 종종 발생하지만, 사격장 주변에 있던 사람이 도비탄에 맞아 숨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일병은 진지 공사를 마치고 동료 20여명과 함께 걸어서 복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은 사격장과 약 400ｍ 떨어진 곳에 있고 A 일병은 대열 뒤쪽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격장은 부대 안에 있어 영내 구역이지만, 사건 현장은 영외 구역에 해당한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 사격장과 사건 현장 사이에는 부대 경계선을 이루는 철조망과 방벽 등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사격장에서는 12명의 병력이 K2 소총으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일병이 누가 쏜 탄에 맞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격훈련 인원의 총기를 모두 회수했다”며 “A 일병 몸의 탄도 회수해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 A 일병의 유가족 참석하에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사격장과 가까워 사격훈련을 할 경우 사람이 다니지 않도록 통제하는 구역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부대 측이 안전관리에 소홀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부대 측은 사전 경고방송을 하고 경계병을 배치하는 등 사고예방 조치를 했다고 주장한다”며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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