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택시’가 최초로 도심의 하늘을 날았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도로교통청은 25일(현지시간) 시내 거주지역인 주메이라비치 레지던스에서 하늘을 나는 2인용 자율운항택시(AAT)를 시험 운전했다고 밝혔다. 도로교통청은 건물이 많은 도심에서 AAT를 시운전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덧붙였다. 또 “두바이가 세계에서 가장 처음 AAT를 상용화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운전엔 드론형 AAT가 등장했다. 드론형 AAT는 독일 볼로콥터사가 개발한 것으로, 두바이 도로교통청은 AAT의 도입을 위해 지난 6월 이 회사와 협약을 맺었다.
AAT는 40분 충전으로 약 30분을 운행할 수 있고, 평균 속도는 시속 50㎞다. 높이는 2m이며 18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둥근 림의 지름은 7m다.
볼로콥터사는 지난 4월 유럽 항공박람회에서 드론과 헬리콥터를 결합한 ‘볼로콥터 VC200’의 보급형 2X를 선보인 바 있다. 볼로콥터 VC200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2명을 태우고 자율 비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편 두바이 정부는 2030년까지 대중교통의 25%를 자율주행 방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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