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일본 중의원을 해산하며 정권 연장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다. 야권은 고이케 유리코 도쿄지사를 중심으로 ‘반(反)아베 총결집’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양측의 혈전이 예고된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 여당이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 의석(310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다. 목표를 달성하면 아베 총리의 정국 장악력은 한층 공고해지며, 평화헌법 9조에 자위대 근거를 명시하는 등 그의 개헌 추진 동력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권의 의석이 개헌 발의선에 못 미칠 경우 차기 총리를 둘러싼 당내 치열한 권력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야권에 밀려 과반 의석 확보에도 실패하면 아베 총리는 불명예 퇴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베 총리는 내달 총선에서 연립 여당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면 총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야권은 고이케 지사의 신당 ‘희망의 당’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제1야당인 민진당의 마에하라 세이지 대표와 총선 연대 방침을 합의했다. 그는 전날 창당 기자회견에서 “속박이 없는 정치, 과감한 개혁을 쌓아 나가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 일본을 리셋(reset)하기 위해 창당한다”고 밝혔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