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극장가가 풍성하다. 소재와 장르는 물론 연기력과 흥행성을 입증한 배우들의 신작이 줄줄이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올 상반기 영화 <프리즌>으로 연기력과 흥행력까지 입증한 배우 김래원이 <희생부활자>로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장르에 도전하며 더욱 깊어진 연기를 선보인다.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김래원은 엄마를 죽인 살인범으로 의심받는 아들이자 사건의 진실을 좇는 검사 ‘진홍’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첫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그는 ‘진홍’의 감정을 이해하고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진홍’은 희생부활자(RV)가 되어 돌아온 엄마에게 공격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시작으로 7년 전 엄마를 죽게 만든 강도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기까지 극이 진행되는 모든 순간을 혼돈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래원은 ‘진홍’의 섬세한 감정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곽경택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완성해나갔다.
곽경택 감독은 “‘진홍’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힘든 역할이다. 김래원은 많은 대화를 통해 본인의 캐릭터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훌륭하게 연기해냈다”고 극찬을 전해 김래원의 명품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영화 <희생부활자>보다 앞서 개봉하는 <남한산성>의 이병헌과 김윤석의 명품 연기도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병헌은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청과의 화친을 통해 후일을 도모하려 하는 이조판서 ‘최명길’로, 김윤석은 청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키고자 하는 예조판서 ‘김상헌’로 분해 충심은 같았으나 신념이 달랐던 두 신하의 팽팽한 구도를 완벽한 연기로 완성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뒤를 이어 <대장 김창수>에도 또 한 명의 명품배우 조진웅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진웅은 극 중 치기 어린 청년에서 감옥 안의 대장으로 거듭나는 ‘김창수’로 분해 뜨거운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침묵>으로 돌아온 최민식도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최민식은 약혼녀가 살해된 후 용의자로 지목된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임태산’으로 분해 또 한 번 섬세하고 힘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희생부활자>는 오는 10월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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