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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개된 현무-2C 미사일, 신형 발사차량도 선보여

10×10 이동 발사대 첫 공개, 가격 20억 원 이상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선보인 현무-2 미사일. 앞열의 현무-2C 미사일은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발사대와 발사차량이 뒷열의 현무-2B형과 다르다. 바퀴 8개가 달린 기존의 현무 발사차량과 달리 바퀴 10개가 달린 현무-2C형의 발사차량도 처음 공개됐다. 탄두 중량이 풀림에 따라 신형 발사차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옆의 원통형 발사대는 순항미사일인 현무-3./평택=연합뉴스




일반에게 처음 공개된 현무-2C 미사일의 후측면 사진. 행사 직전 미사일 발사대를 위장막으로 가린 상태로, 모두 10개의 바퀴가 확연하게 보인다./사진제공=디펜스 타임스


앞쪽에서 바라본 신형 발사차량. 전반적인 외형도 이전 발사차량보다 날렵하게 바뀌었다./사진제공=디펜스 타임스


29일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군은 비밀병기로 분류해온 현무-2C 미사일을 일반에게 공개했다.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대응 사격을 선보인 적은 있으나 실물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이 유사시 적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인 현무-2C 탄도미사일을 공개한 것은 대북 보복능력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이점은 이동식 발사차량(TEL)도 바뀌었다는 점. 외양이 변하고 바퀴가 양쪽 8개(8×8)에서 10개(10×10)로 늘어났다. 도색도 다소 짙은 색으로 바뀌었다. 외양은 미군이 표준 대형 트럭인 오시코시 트럭과 앞부분이 비슷해졌다. 현무-2 시리즈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탄두 중량이 증가해 발사대 겸 이동수단을 겸하는 발사차량도 더 견고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탄두 중량 제한이 한미 정상 간 합의를 통해 풀림에 따라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 차량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구형 발사차량의 개발 당시 가격이 약 20억원이었다는 점에서 신형 발사차량도 최소한 이 금액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제 차량이어서 아직 가격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 미사일 발사차량은 방호 장치와 방탄 및 특수 타이어, 각종 통신 장비를 장착해 가격이 높은 편으로 생산이 많아질 경우 가격도 다소 내려갈 수 있다. 현무-2 시리즈 미사일은 사거리 800㎞에 탄두 중량이 해제돼 유사시 적의 주요 전략 목표를 600초 이내에 타격할 수 있는 즉각 대응 전력으로, 군은 현무-2 미사일의 고도화와 보유 수량 증가를 위해 투자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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