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어워드’의 창립자 피터 젝 회장은 28일 고려대 백주념기념관에서 특강을 열고 “LG와 기아차의 디자인은 세계적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젝 회장은 “LG는 TV·스피커·오디오 등 전자제품 디자인에서 매우 우수하고 기아차는 국제적인 수준의 자동차를 만든다”며 “난 여전히 LG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 제품의 디자인은 “사용자가 사랑을 느끼도록 하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젝 회장은 “좋은 디자인은 제품과 사용자가 서로 사랑을 나누는 듯한 느낌을 줘야 한다”며 “삼성은 (사용자가 제품과 사랑을 느끼도록)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디자인 회사에 ‘삼성의 어떤 제품이 기억에 남느냐’고 물으면 ‘(애플의) 아이폰을 카피한 갤럭시’라고 답한다”고 덧붙였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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