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되는 MBC ‘MBC스페셜’에서는 ‘커피에 미치다’ 편이 전파를 탄다.
우리들의 생활에 어느새 커피가 깊숙이 들어와 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나라, 6위. 대한민국 한 사람은 일 년에 500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고 있으며 커피 시장 규모는 무려 8조 원 가량!! 커피 전문점 수는 그 흔한 치킨 집보다도 무려 3배가 많다. 더욱이 커피를 만난 후 자신의 인생이 ‘통째’로 바뀐 일명 커피에 미친 이들도 많으니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커피의 힘은 무엇일까? 커피에 푹 빠진 이들을 만나 우리가 몰랐던 재미있는 커피 이야기와 커피 한 잔에 담긴 무한 매력을 들어본다.
▲ 대한민국에서도 커피나무가 자란다
커피나무가 주로 자라는 곳은 열대 지역의 아프리카나 남미이다. 그런데, 최근엔 대한민국 곳곳에서도 커피나무를 만날 수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커피나무를 키우기 시작한 곳은 경기도 미사리의 한 농원. 무려 10년이란 긴 시간 동안 밤낮없는 노력을 통해 커피나무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데 성공했다. 최근엔 커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농장을 찾아 직접 커피 체리를 수확해보고 건조 과정과 로스팅을 거쳐 한잔의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는데. 과연 국내산 커피의 맛은 어떨까? 커피 나무는 겨울 영하의 날씨로 내려가면 바로 죽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온실에서 1500 만원이라는 막대한 난방비를 써 가며 나무를 키워 낸 커피에 미친 한 농장주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 한국 사람들은 언제부터 커피를 마셨을까?
한국의 열렬한 커피 사랑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많은 이들이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에서 처음 커피를 마셨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훨씬 더 이전부터이다. 1884년에 쓰인 한 책을 보면 미국인이 조선에서 커피를 대접받았다는 글귀가 있는 것. 커피는 서양 문물을 통해 상인이나 일반인들도 즐겨 마시는 음료였다. 저잣거리에서 커피는 양탕국으로 불렸는데 탕국처럼 까만 물인데 서양에서 들어와 양탕국이라고 불린 것. 그 후 커피는 다방문화 통해 널리 퍼졌으며 당시 신문에는 커피를 맛있게 타기위한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기도 했다.
▲ 커피에 味친 사람들
우리 주변엔 커피에 미쳐 인생의 전부를 커피에 걸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인생이 잘 안 풀리던 때 커피를 만나 후 5년 동안 커피 트럭을 몰고 다니며 전국을 여행하는 커피 여행자 이 담 씨. 절에서는 차를 마신다는 편견을 깨고 커피로 포교하는 안동 광흥사의 범종 스님. 10년 동안 커피에 빠져 최근에는 직접 개발한 뻥튀기 기계로 로스팅까지 하고 있다. 1세대 바리스타이자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커피 문화를 알린 박이추 씨. 35년간 커피만 전문적으로 다루면서 원두커피의 세계를 알린 허형만 씨. 커피는 도구의 세계라고 외치며 20년 동안 다양한 커피 도구를 수집한 문화 평론가 김갑수 씨. 커피에 빠진 후 1년에 150일을 해외 커피 산지를 다니며 직접 커피 농장에서 생두를 구입하고 있는 커피헌터, 서필훈 씨. 이들은 왜 자신의 모든 것을 걸로 커피에 味치게 된 걸까?
▲섬세한 커피의 세계 - 커피 토크
커피에 미친 다양한 커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섬세하고 재미있는 커피 토크를 해 보기로 했다. 세계 3대 커피라고 칭하는 최고의 커피는 과연 어떻게 탄생된 것일까?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스페셜티 커피의 매력은 무엇일까? 강배전, 중배전, 약배전~ 로스팅에 따라 커피의 맛은 어떻게 달라질까? 커피 맛 마지막 화룡점정을 찍는 추출 작업. 추출 방법은 에스프레소, 핸드 드립, 사이폰, 에어로 프레스, 프렌치 프레스 등 다양하니 똑같은 원두라도 추출 기구에 따라 과연 커피 맛이 달라질까?
▲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힘, 커피
우리가 커피에 빠지게 되는 건 아마도 커피가 가진 ‘소통의 힘’에 빠진 것일지도 모른다. 커피 한 잔을 마주하면 마법처럼 자신을 만나게 되고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게 되니 말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직접 커피를 갈고 물을 끓여 정성을 다해 방울방울. 커피를 내려 보는 건 어떨까?
[사진=MBC ‘MBC스페셜’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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