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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앙숙’ 메르켈과 전화통화...4연임 성공 축하 건넨 듯

총선 나흘 뒤에서야 통화...'불편한 관계' 증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베를린=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연임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어제 아침 아니면 오늘 아침 통화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는 나흘 전인 지난 24일 총선 승리를 통해 4연임에 성공했지만, 관례와 달리 두 정상의 즉각적인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축하전화를 하지 않은 것은 두 정상 간의 불편한 관계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 대선 기간부터 자신의 ‘미 우선주의’ 행보에 거부감을 표출해온 메르켈 총리가 방미했을 때 ‘악수 거부’로 냉대한 데 이어 독일의 대미 무역흑자를 놓고 “독일인들이 아주 못됐다”고 비판한 바 있다.

최근에는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 유엔 총회 연설에 대해 메르켈 총리가 “이 같은 위협에 반대한다. 북한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정면 반박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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