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9일 ‘천만군민의 보복 의지를 치솟게 하는 도발 망동’이라는 제목으로 개인 필명 논평을 공개했다. 논평에서 매체는 “미국이 단독으로 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조선 동해 공해 상공에 출격시킨 것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최극단으로 몰아가려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며 추호도 묵과할 수 없는 반공화국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올해만도 미국이 B-1B 전략폭격기를 19차례나 조선반도 상공에 출격시켰지만 모두 괴뢰와 합동군사훈련 형식으로 진행됐다”며 “이번에 미국은 괴뢰들과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단독으로 비행훈련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미국이) 모든 작전과정을 실전처럼 진행하고 공중급유기까지 동원해 우리를 강하게 압박해 보려 획책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전략폭격기 위협 비행이 북한 도발을 억제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선 “오산이며 개꿈”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미국의 호전적 객기는 오히려 산악같이 일떠선 우리 천만군민의 보복 열기만을 더욱더 무섭게 분출시키고 있다”며 “우리 군대는 영공을 침범하려는 미국 공중비적들을 단호히 격추할 의지에 넘쳐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대남 선전을 위한 매체다. 아직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대내 매체에서는 B-1B 출격 관련 언급이 발견되지 않았다. 북한이 내부 ‘침묵’을 지키는 것은 B-1B 출격 당시 아무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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