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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아궁화산 지하지진 감소세… 재난 당국 "안심 일러"

발리 아궁화산. /연합뉴스




분화 우려가 제기돼 온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 지하에서 발생하는 화산지진의 빈도가 이틀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선 분화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지만, 재난당국은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28일 하루 동안 아궁 화산에서 관측된 화산지진이 658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 집계치는 화산지진 발생건수가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 26일(952건)보다 294건이나 줄어든 것이다. 27일 발생한 화산지진도 878건으로 전날보다 70여건 가량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표면 가까이에서 발생하는 ‘얕은 지진’의 건수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26일 373건(39.2%), 27일 314건(35.8%), 28일 214건(32.5%)으로 적어지는 추세다.

PVMBG의 인도네시아 동부 화산재난예방분과 담당자인 데비 카밀은 “(화산지진의) 발생빈도가 줄었지만 세기는 여전히 큰 편이다. 화산활동이 활발한 만큼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PVMBG에 따르면 아궁 화산 정상에선 현재 분화구 위 50m 높이까지 수증기로 추정되는 흰 연기가 치솟고 있다.



높이 3천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1963년 마지막으로 분화했다. 당시에는 인근 주민 1천10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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