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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최인철 교수 "국민 행복지수 측정해 DB 구축...국가·기업에 나침반 역할할 것"

카카오와 '마음날씨' 프로젝트...성·연령·지역별 행복도 분석

최인철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행복연구센터가 카카오와 함께 시작한 ‘마음날씨’ 프로젝트. /마음날씨 홈페이지.




“행복지수는 자주 측정을 해서 국가의 중요한 데이터베이스로 삼을 필요가 있어요. 국민들의 마음이 매일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낼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찾을 수 있겠죠. 사람들의 행복을 성별이나 연령별·지역별로 나눠 분석하면 더 세부적인 결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와 함께 ‘마음날씨’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입니다.”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행복연구센터는 9월부터 카카오와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국 카카오 사용자들의 마음상태를 알아보고 이를 분석하는 마음날씨 서비스가 그것이다. 4,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플랫폼 카카오의 영향력과 행복연구센터의 전문성을 합쳐 우리 국민의 ‘안녕’을 도모하자는 목표로 출발했다. 가입자들에게는 자신의 행복 점수, 자존감 테스트, 감사 능력 등을 제공해 심리적 통찰과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미 세계 각국은 국민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를 조사해왔다. 영국과 프랑스의 국가웰빙지수나 유엔의 세계행복보고서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측정주기가 너무 길다는 점이다. 기껏해야 1년에 한번 발표되기 때문에 하루에도 끊임없이 바뀌는 사람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담아내기는 어려웠다. 마음날씨는 카카오 사용자의 심리상태를 ‘안녕지수’라는 형태로 매일 측정하고 분석한다.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일들이 개인의 마음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을 알 수 있는 셈이다. 최 교수는 “마음날씨를 이용하면 본인의 안녕지수가 남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 특정 집단의 안녕지수가 낮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며 “국가 또는 기업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나침반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제 막 시작한 서비스인 만큼 부족함은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안녕지수를 측정하는 응답자의 숫자를 매일 일정하게 확보하는 일이다. 방대하게 쌓은 안녕지수 데이터로 우리 사회의 특징과 변동을 파악하려는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하루에 최소 응답자가 3,000명 이상은 돼야 한다. 최 교수는 “서비스를 시작한 초반에 1만명이 넘는 사람이 한번에 몰린 것은 카카오에서 사용자들에게 홍보를 해준 덕분”이라며 “매일 꾸준한 양의 안녕지수 자료를 쌓아간다면 국가적으로 위대한 유산이 될 만큼 유의미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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