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바른정당의 대표가 돼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겠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유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개혁 보수의 희망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그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보수가 잘못했기 때문에 탄생했다”며 “오만·독선·무능의 길을 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이기기 위해 보수가 새로운 희망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혁보수에 대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이 순간부터 저 유승민은 개혁보수의 승리를 위해 생명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가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각오로 개혁해야 살아날 수 있다”면서 “여기서 퇴보하면 우리는 죽지만 전진하면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용해 대통령 선거 때 표를 받고서 이제 와서 뒤늦게 출당 쇼를 한다”면서 “한국당이 과연 국민의 떠나간 마음을 잡을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명을 바꾼 것 말고는 바뀐 게 없는 한국당과 왜, 무슨 대의명분으로 합칠 수 있단 말인가”라며 “편하게 죽는 길로 가지 말고 우리가 세운 뜻으로 당당하게 승부하자”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숫자에 안주하지 않겠다”면서 “정치인들끼리 하는 표 계산, 그때그때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꿔 타면서 내세우는 변명, 국민은 다 꿰뚫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표가 되면 내년 지방선거에 첫 승부를 걸겠다”면서 “3년 뒤 총선에서 진정한 보수가 국회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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