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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추석영화②] 취향맞춤 편성표…#온가족 #솔로 #천만홀릭 #문화인

명절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것 중 하나가 TV에서 방영해주는 특선 영화다. 천만 관객은 거뜬히 넘기는, 영화를 사랑하는 민족답게 올해도 추석특선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에 따라 방송사들도 최신 영화부터 고전 명작까지 심상찮은 라인업을 준비했다.

볼만한 영화가 너무 많다 보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 시청자들을 위해 취향별, 상황별 맞춤 편성표를 준비했다. 손자부터 할아버지까지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영화부터 쓸쓸히 집을 지키는 솔로남녀를 위한 영화까지 다채롭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더 이상 헛기침은 NO”…온가족이 즐기는 영화

가족끼리 보려면 전체관람가나 12세 관람가가 적당하다.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장면이 최대한 배제돼야 한다. 가족애가 강조되거나 역사적 사실이 포함된다면 금상첨화. 먼저 ‘장수상회’(감독 강제규/3일 오전 10시 40분, SBS)다. 까칠한 노신사와 꽃집 여인의 만남을 그린 영화로 감성적인 스토리가 눈물샘을 자극한다. 박근형, 윤여정의 노련한 연기가 일품.

‘덕혜옹주’(감독 허진호/4일 오후 10시 40분, tvN)는 일본에서 힘든 삶을 이어나가야만 했던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사연을 다뤘다. 손예진의 하드캐리가 대단하다. ‘형’(감독 권수경/6일 오후 10시 40분, KBS2)은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유도선수 동생과 사기꾼 형의 이야기를 그렸다. 조정석과 도경수의 형제 케미가 유쾌하고도 가슴 찡하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남들 다 봤다는데”…대중 취향 저격한 영화

주위에서 안 본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데 시간이 없어서 못 봤다면 지금이 대세를 따를 기회다. 우선 천만 관객을 넘긴 영화부터 섭렵하는 것이 좋다. ‘변호인’(감독 양우석/4일 오후 8시 50분, JTBC)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담았다. 최근 ‘택시운전사’로 연기 클래스를 입증한 송강호의 열연에 힘입어 1100만 명을 동원한 바 있다.

지난해 유일한 천만 영화였던 ‘부산행’(감독 연상호/6일 오후 8시 30분, MBC)도 빼놓을 수 없다. 좀비 소재에 시원한 액션을 가미해 지루할 틈 없이 즐기기 좋다. 천만 관객에서 아쉽게 30만 명 모자란 ‘검사외전’(감독 이일형/7일 오후 5시 40분, SBS)도 한 때 극장가를 주름잡은 주역 중 하나다. 누명을 쓴 검사 황정민과 꽃미남 사기꾼 강동원의 코믹함을 볼 수 있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문화인이 될 시간”…아카데미 수상작

지난해 아카데미를 휩쓸었던 바로 그 영화 ‘라라랜드’(감독 데이미언 셔젤/7일 토요일 오후 10시, MBC)를 TV에서 만날 기회도 있다. 꿈꾸는 사람을 위한 도시 라라랜드를 배경으로 재즈 피아니스트와 배우 지망생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으며 장면마다 등장하는 노래가 아름답다. 미국 아카데미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작품상, 촬영상까지 6관왕을 차지했다.

‘라라랜드’가 89회 아카데미를 정복했다면 ‘스포트라이트’(감독 토마스 맥카시/7일 오후 10시 20분, KBS1)는 88회 아카데미의 주인공이었다. 당시 각본상과 작품상을 차지한 것. 영화는 미국의 한 가톨릭교회에서 10여 년간 벌어진 아동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보스턴 글로브 소속 탐사보도 팀 스포트라이트 기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이 구역 꾼들 다 모였다”…없으면 서운한 범죄영화

너무 많이 개봉해서 지겹다는 원성도 들리지만, 여전히 평균 이상의 인기를 얻는 것이 바로 범죄영화다. ‘마스터’(감독 조의석/7일 오후 9시, tvN)는 희대의 사기꾼 회장과 그의 오른팔, 이들을 추적하는 지능범죄수사팀장의 속고 속이는 추격전을 빠른 전개에 녹여냈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의 관객까지 속이는 능청스러움이 작품의 몰입을 책임진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8일 오후 10시 55분, EBS)은 1980~9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비리로 얼룩진 조직원들의 서열 다툼을 다룬 영화다.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이 열연했다. 지난 2012년, 1200만 관객을 동원했던 ‘도둑들’(감독 최동훈/9일 오후 10시 45분, EBS)에서는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의 실감나는 도둑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명절 스트레스 쌓였다면”…시원하게 웃기는 코미디영화

스트레스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가 제격이다.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홍/4일 오후 11시 10분, MBC)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의 몸에 들어가게 된 남자가 여고생부터 치매할머니까지 몸을 갈아타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차태현과 김유정이 깜찍한 케미를 자랑하며, 영화 후반부 뜻밖의 감동 코드도 있다.

김혜수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5일 오후 5시 50분, SBS)은 여배우의 임신 스캔들에서 비롯된 코믹한 상황이 적재적소에 배치돼있다. ‘럭키’(감독 이계벽/9일 오후 7시 55분, KBS2)는 완벽한 킬러가 목욕탕 키 때문에 무명배우와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반전 코미디 영화. 7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유해진의 내공을 입증했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명절에 더 외로운 솔로남녀”…감성 채워줄 멜로영화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혹은 명절에도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쓸쓸히 집을 지켜야 한다면 아련한 멜로 속으로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감독 홍지영/3일 오전 9시 40분, KBS2)는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한 한 남자의 시간 이동을 그린 영화. 김윤석과 변요한의 2인 1역이 포인트다. 기욤 뮈소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한효주 주연의 ‘뷰티인사이드’(감독 백종열/4일 오후 5시 40분, SBS)는 매일 얼굴이 바뀌는 남자와의 사랑을 애틋하게 그려냈다.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영화. 멜로의 종지부를 찍을 ‘타이타닉’(감독 제임스 카메론/7일 오후 10시 55분, EBS)은 워낙 유명해 설명하기 입 아플 정도. 앳된 모습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을 다시 만나보자.

/사진=각 영화 포스터


이하 추선 특선 영화 목록.

-KBS1

‘오빠생각’ 6일 오후 12시 10분

‘스포트라이트’ 7일 오후 10시 20분

‘비정규직 특수요원’ 8일 오후 3시 10분

-KBS2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3일 오전 9시 40분

‘인천상륙작전’ 5일 오후 8시

‘극비수사’ 6일 오후 1시 50분

‘형’ 6일 오후 10시 40분

‘럭키’ 9일 오후 7시 55분

-MBC

‘발레리나’ 4일 오후 5시 35분

‘사랑하기 때문에’ 4일 오후 11시 10분

‘해어화’ 5일 오후 11시 10분



‘부산행’ 6일 오후 8시 30분

‘라라랜드’ 7일 오후 10시

-SBS

‘시소’ 2일 오후 2시 50분

‘장수상회’ 3일 오전 10시 40분

‘뷰티인사이드’ 4일 오후 5시 40분

‘굿바이싱글’ 5일 오후 5시 50분

‘터널’ 6일 오후 8시 35분

‘검사외전’ 7일 오후 5시 40분

-EBS

‘라푼젤’ 3일 오후 5시 45분

‘빅 히어로’ 4일 오전 8시 40분

‘아이스 에이지’ 4일 오후 6시

‘블레이드 러너’ 4일 오후 11시 35분

‘우주에서 보낸 1년’ 5일 오후 12시 40분

‘아이스 에이지2’ 5일 오후 5시 45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5일 오후 11시 35분

‘시베리아 야생을 가다’ 6일 오후 12시 10분

‘아이스 에이지3: 공룡시대’ 6일 오후 5시 45분

‘바닷마을 다이어리’ 7일 오전 12시 25분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7일 오후 12시 40분

‘타이타닉’ 7일 오후 10시 55분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8일 오후 1시 10분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8일 오후 10시 55분

‘또 하나의 한글, 훈맹정음’ 9일 오후 9시 50분

‘도둑들’ 9일 오후 10시 45분

-tvN

‘덕혜옹주’ 4일 오후 10시 50분

‘봉이 김선달’ 5일 오후 12시

‘마스터’ 7일 오후 9시

-JTBC

‘변호인’ 4일 오후 8시 50분

‘밀정’ 5일 오후 8시 50분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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