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2인자’인 존 설리번 부장관이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한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설리번 부장관은 북핵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방한에서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외교차관 회담을 열어 북핵 해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6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핵 관련 고위급 전략협의체를 포함한 각종 고위급 협의체 구성 등도 주요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설리번 부장관은 또 방한 기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이번 방한은 지난 8월 말 임 차관의 방미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당시 양측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정례화와 한국군 미사일 탄두 증량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북핵 대응을 위한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설리번 부장관은 한국에 오는 길에 일본도 방문해 북핵 문제를 포함한 각종 안보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설리번 부장관의 동아시아 방문을 계기로 서울 또는 도쿄에서 한·미·일 외무차관 협의회가 열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만약 성사된다면 지난 1월 워싱턴DC에서 열린 3국 외무차관 협의 이후 약 아홉 달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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