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컵 보증금제 재도입에 소비자 10명 중 8명이 찬성한다는 환경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9월 4일부터 닷새간 전국 1천27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3일 조사 결과 이 중 81.9%가 일회용 컵 보증금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반대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8.1%로 찬성 응답자의 4분의 1정도에 불과한 가운데,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지난 2002년 한 차례 도입됐다가 소비자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이유로 2008년 폐지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69.2%는 당시보다 많은 컵당 200원 이상으로 보증금을 책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환경부는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포함한 일회용품 관리 종합대책을 이달 안에 마련한 계획이며 보증금 액수는 과거와 비슷한 컵당 50∼1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적정한 보증금이 책정돼 일회용 컵 소비율을 낮추고 회수율을 높여야 한다”며 ”또 미환불금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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