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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범인, 6년전 미끄러졌다며 호텔과 소송도 벌여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범인 스티븐 패덕(64)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이 수년 전 카지노에서 넘어졌다며 호텔 측과 소송을 벌이다 패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 NBC 방송은 2일(현지시간) 지난 2011년 총기난사범 스티븐 패덕(64)이 카지노에서 넘어진 뒤 호텔 측에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미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의 보안 카메라에 잡힌 패덕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영상 속에서 패덕은 호텔 내 카지노로 걸어가던 중 바닥으로 미끄러졌다. 호텔 측 변호인 마티 크래비츠에 따르면 패덕은 호텔 바닥에 액체가 고여있어 미끄러졌다며 2012년 호텔을 상대로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을 요구했다. 그는 패덕이 호텔에서 넘어졌을 때 형편없는 슬리퍼를 신고 있었고 손에는 음료수가 든 가방을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를 봤다면 이런 사람이 카지노에서 무엇을 하나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언젠가 범죄를 저지를 것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사건은 2014년 중재에 들어갔지만 패덕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 패덕이 미끄러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직전 관리인과 호텔 투숙객 약 20명이 같은 장소를 지나면서 바닥에 무언가가 있어 피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방송은 총기난사 범행이 발생한 당시에도 이 때 생긴 소송비용 270달러(약 31만원)를 빚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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