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서울 강남 접근성과 교육환경이 좋은 경기도 과천에서 대규모 분양 시장이 열린다. 과천은 정부의 ‘8·2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1순위 자격 요건이 강화되고, 가점제 적용이 확대된 지역이다. 장기 무주택자의 당첨 확률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에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 적용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1,996가구
과천주공2, 7-1 등 재건축 단지서도 일반 분양 1100여 가구 공급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후 올 연말까지 과천에서는 3개 단지에서 총 3,115가구가 쏟아진다. 우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갈현동 과친지식정보타운 S 4,5,6 블록에서 나오는 1,996가구의 분양 물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단지는 대우건설(047040), 태영건설(009410), 금호산업이 공동으로 건설하는 아파트로 S4블록에서 679가구, S5블록에서 584가구, S6블록에서 733가구가 나온다. 현재 예정된 분양 시기는 11월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향후 약 8,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광역교통망으로는 서울외곽순환도로·제2경인고속도로·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가까이 있으며, 향후 지식정보타운 부지 내에 지하철 4호선 신설역사(가칭 지식정보타운역)가 들어설 예정이다.
재건축 단지에서도 1,100여가구에 달하는 일반 분양 물량이 나온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이 과천시 원문동에 위치한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35~111㎡, 총 2,129가구의 새 아파트로 선보일 계획이며, 이중 520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또 대우건설이 부림동의 과천주공 7-1단지를 재건축해 59~119㎡, 1,317가구를 공급하며, 이중 일반 분양 물량은 599가구다.
과천 분양 시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라 바뀐 제도 꼼꼼히 살펴야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과천, 입주 시까지 분양권 전매 제한
1순위 자격 조건 강화, 가점제 확대로 장기 무주택자에 유리
과천에서 아파트를 분양받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라 달라진 제도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과천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어 있어 입주 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어 있는 지역이다. 아울러 투기과열지구는 지난달 20일부터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경과하고 납입 횟수가 24회 이상이어야 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또 85㎡ 이하 민영주택의 경우 가점제 물량이 기존 75%였으나 100%로 확대돼 전량 가점제 물량으로 우선 공급된다. 과천은 입주 때까지 전매가 불가능하고, 장기 무주택자에게 유리하도록 청약 제도가 개편됐기 때문에 신규 분양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이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청약 신청을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르면 올 하반기 공급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북위례 분양은 내년 초로 일정이 잡혔다. 북위례는 내년 초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호반베르디움 A3-5블록 분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내년 2월이나 3월께 분양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며 “현재 공급 예정 물량은 700가구 수준이지만 향후 설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