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송된 KBS2 ‘내 남자의 비밀’에서는 송창의가 처참한 현실에 눈물짓고 뿌리칠 수 없는 유혹에 흔들리는 한지섭(송창의 분)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한지섭은 강재욱(송창의 분)의 모 위선애(이휘향 분)의 계략에 궁지에 몰렸다. 앞서 한지섭은 자신의 아이로 협박하는 사채업자를 향해 극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일격을 가했다.
이어 죽은 듯 쓰러진 사채업자의 모습에 뒷걸음질 치던 한지섭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 온몸을 사시나무처럼 떨며 하얗게 질려갔다. 도망가는 그를 누군가 가로막아 섰기 때문이다.
곧 공포에 질린 한지섭의 앞에 위선애가 나타났고 그의 숨통을 조이기 시작했다. 가족의 행복, 빚 청산이란 달콤한 유혹과 더불어 기회를 놓칠 경우 끔찍한 수렁에 빠지게 될 거라는 정반대의 경고로 압박에 나섰다.
일생일대 선택의 기로에 선 한지섭의 흔들리는 시선과 복잡한 눈빛은 오도 가도 못하는 그의 현실과 심정을 체감케 했다. 여기에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강재욱을 마주한 후 충격에 휩싸여 굳어버린 한지섭의 표정은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한지섭은 강인 그룹의 차기 회장 자리와 진국현(박철호 분)의원의 외동딸 진해림(박정아 분) 두 가지 모두 잡아야 한다는 위선애의 말에 경악을 금치 못한 것. 이에 만만치 않은 위선애의 계획으로 휘둘릴 그의 앞날에 파란이 일어날 것을 예감케 했다.
이처럼 송창의는 섬세한 내면 연기와 호소력 짙은 눈빛으로 패닉 상태에 빠진 한지섭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고스란히 전한 것은 물론 그의 당혹감과 불안감을 완벽하게 표현해 호평 받았다.
또한 녹녹치 않은 현실에 절망하며 그런 현실에 분노하는 한지섭의 감정을 오가는 송창의의 내공이 더해져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극 말미 직접 진해림을 찾아가 지켜보는 한지섭, 그런 그를 향해 다가오는 진해림, 불판을 닦고 있는 아내 기서라(강세정 분) 세 사람의 모습이 펼쳐져 과연 한지섭이 위선애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선택의 기로에 선 송창의의 결심은 6일 오후 7시 50분 KBS2 ‘내 남자의 비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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