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노벨문학상은 일본계 영국인인 가즈오 이시구로(68)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5일(현지시간)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이시구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그가 “위대한 정서적 힘을 가진 소설들을 통해, 세계와 닿아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의 심연을 드러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가즈오 작가는 1954년 11월 8일 일본의 나가사키에서 태어났으며 1960년에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했다. 영국 켄트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한 그는 스물 여덞 살이던 1982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가사키의 피폭과 재건을 그린 ‘창백한 언덕 풍경’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가즈오 작가의 대표작은 1989년 발표한 ‘남아있는 나날’이다. 이 소설은 전쟁 후 영국을 배경으로 해 파시즘으로 점철된 기억을 회상하는 늙은 영국인 집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가즈오 작가는 이 소설로 맨부커 상을 수상했다. 가즈오 작가는 이 외에도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 ‘우리가 고아였을 때’ 등을 집필했다. 가장 최근 발표한 소설로 2015년 내놓은 ‘파묻힌 거인’까지 그는 모두 8권의 장편소설과 영화와 드라마 각본 등을 썼다.
영국 가디언은 올해 노벨문학상을 가즈오 작가가 수상한 것은 예상을 깨는 결과라고 전했다. 하지만 가즈오 작가는 소설가로서 유명한 만큼,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지명된 밥 딜런의 충격보다는 덜하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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