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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 욱신대는 어깨통증에 잠 못 이루는 중년, ‘오십견’ 의심해 봐야

긴 한가위 추석 연휴에 일찍 시댁을 찾아 음식 장만을 도왔던 주부 이 씨(55세)는 이틀간 연이은 노동에 어깨가 아파 한동안 일어나기 힘들었다. 어깨와 목은 담이 든 것처럼 아팠고, 팔을 움직이기 힘들며 옷을 입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졌다.

평소에도 잦은 집안일에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추워질 때면 심한 어깨통증을 느꼈던 이 씨는 올 추석 연휴 고된 일에 어깨 통증이 더 심해진 것을 느꼈다. 찜질과 파스로 어깨통증이 낫기를 기다렸지만, 통증은 낫지 않았고 밤이 되면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 자기도 힘들었다. 심한 어깨 통증에 팔도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었던 이 씨는 결국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았다. 이 씨를 괴롭혔던 어깨 통증은 단순한 명절 근육통이 아닌 ‘오십견’이 원인이었다.





명절 무리한 어깨 사용, 중·장년층 오십견 인한 어깨 통증 및 운동제한 발생

한가위 추석 명절이 지나면, ‘명절 증후군’ 혹은 ‘명절 후유증’을 앓는 중년 여성들이 많다. 제사 및 차례 음식 장만에 고된 가사노동을 한 중년 여성들은 명절이 지나고 나면 심한 어깨통증 및 팔꿈치, 손목 통증을 호소한다. 송편을 빚거나 전 부치기, 설거지 등 대부분의 한가위 노동은 대부분 손과 팔,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활동들이다.

특히 중년 여성들은 평소에도 지속되는 집안일에 어깨에 무리가 가해진 상태인데, 명절 어깨의 과사용이 이어지면 어깨 질환으로 진행이 될 수 있다. 특히 50대 연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는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동결견)’을 꼽을 수 있다.

이 씨의 사례와 같이, 오십견은 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을 때 어깨나 팔을 움직이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어깨를 둘러싼 관절낭이 두꺼워지면서 힘줄, 인대와 유착되어 염증을 일으키고, 염증으로 인해 통증과 운동 제한이 생기기 때문이다. 스스로 어깨를 움직이거나 팔을 돌리거나 들기 힘들 뿐만 아니라, 타인에 의한 수동적인 관절 운동에도 제한이 생긴다. 뒷목을 만지거나 머리를 빗는 활동이 어렵고, 여성들의 경우 옷 뒷단추를 끼우거나 속옷을 입기 힘든 경우도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성창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관절낭은 얇고 넓게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데, 중년층에서 무리한 활동이 지속될 경우 관절낭이 두꺼워지면서 힘줄, 인대가 유착돼 어깨 통증과 운동 제한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혈액 내의 염증물질이 증가돼 있어 오십견이 더 잘 생길 수 있고, 통증이 더 심하고 오래갈 수 있어 무리한 어깨 사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절낭 유착 정도에 따른 맞춤형 치료, ‘체외충격파’ 혹은 ‘관절내시경’ 통해 효과적 치료



오십견은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운동 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병행하여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중 체외충격파(ESWT)는 수술이나 절개, 마취 없이 외래에서 간단하게 치료하여,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오십견 환자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증상 중 하나가 ‘심한 어깨 통증’인데, 충격파는 통증을 만드는 근본 원인 세포를 자극해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충격파가 염증을 감소시키며, 주변 근육이나 인대, 힘줄 등 노화된 조직에 좋은 영향을 미쳐 주변 조직의 기능 회복도 이룰 수 있다. 때문에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힘줄염, 상과염 등 어깨·상지 관절 질환 치료에 적용되어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와 함께 스트레칭 및 운동범위를 넓히기 위한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더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십견을 저절로 낫는 질환으로 여겨 어깨 통증을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관절낭의 유착과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는 앞서 언급한 보존적 치료로는 큰 호전을 기대할 수 없고, 보다 적극적인 치료방법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낭의 염증과 유착을 정확히 진단하고 유착을 박리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어깨 관절에 약 5mm 정도의 작은 절개를 통해 내시경이 달린 의료기구가 삽입되어, 어깨 관절 내부의 정확한 상태를 진다하며 동시에 치료를 진행한다. 임상경험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가 어깨 관절 내부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를 시행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성창훈 원장은 “오십견은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지 않으면 만성 어깨통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어깨 운동 제한도 남는 경우가 많다”며 “체외충격파와 관절내시경 치료등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적용되어 통증의 원인을 해결하고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치료방법이 있기 때문에, 어깨 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한 적절한 치료를 병행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후에는 지속적인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 운동 범위의 향상을 이루어야 하며,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일들은 피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어깨 건강을 관리해 나가는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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