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가 내년 봄 강아지형 가정용 로봇을 시판할 계획이라고 8일 보도했다.
소니의 신제품 가정용 로봇은 인공지능(AI)이 탑재돼 애완견 역할은 물론 앞으로 고령자 안내, 어린이 보호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주인이 음성으로 청소나 세탁 등의 가사일을 지시하면 소니의 로봇이 청소기나 세탁기를 조작하는 기능도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가 로봇 시장 재진입에 따른 첫 작품으로 가정용 로봇을 선택한 것은 시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소니는 가정용 로봇에 이어 공장자동화(FA) 등 산업용 로봇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소니는 지난 1999년 세계 최초의 가정용 로봇인 아이보(AIBO)를 개발했다. 강아지형 로봇인 아이보는 당시 25만엔(약 280만원)의 고가였지만, 첫날 출시한 3,000대가 20분만에 모두 팔릴 정도로 한때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가전 판매부진으로 경영난에 빠지자 소니는 2006년 구조조정 차원에서 아이보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