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악성 댓글 등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예도 실추시키는 정치공작을 벌여온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수준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이날 한 언론은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이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A씨와 보수단체 간부 B씨가 주고받은 이메일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 이들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노벨상 취소를 위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청원서를 보내는 방안을 상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이 국가정보기관으로서 본연의 임무는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이전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에만 혈안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런 일이야말로 바로 정치보복”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보수 야당이 다시 제기한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 수수 의혹을 겨냥해 “그럼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에만 골몰하며 되지도 않는 물타기 중”이라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썩을 대로 썩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국정원 참상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보고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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