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에서 복수를 위해 검사로서의 소신까지 버린 한준희로 분해 열연 중인 김지훈이 자신의 가족을 헤친 과거에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윤중태(최종환 분)에게 느끼는 들끓는 분노를 절절히 쏟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한준희(김지훈 분)는 엄마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기 위해 윤중태를 떠보기 시작했다. 윤중태는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어린 장돌목(지현우 분)을 차로 치어 죽이려 했지만 준희의 엄마가 대신 뛰어들어 죽었다는 사실을 털어놨고 한준희는 충격에 휩싸였다.
한준희는 치솟는 화를 삭이며 “그 아이 엄마한테 미안하다는 생각은 안 해 봤습니까?”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고, “큰 수레바퀴가 굴러가다 보면 가끔 이름 없는 풀벌레들은 깔려죽기 마련이야”라며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뻔뻔하게 대답하는 윤중태에게 격분해 온 몸을 떨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에 김지훈의 차가운 분노와 눈물로 빗어낸 감정연기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끓어오르는 울화를 꾹꾹 눌러 담아 싸늘한 분위기와 소리 없이 흐르는 눈물로 표현해냈다.
김지훈의 눈물은 가족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절절함과 애틋함이 더욱 극대화됐다. 윤중태 옆에서 준희의 괴로움은 견디기 힘들만큼 극에 달해 많이 지친 상황. 가족들을 본 준희는 울컥한 마음이 밀려왔고 그동안 묵묵히 견뎌왔던 감정들이 복받친 듯 서럽게 울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아무 말도 못하고 펑펑 울기만 하는 준희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찡하게 울렸다. 이렇듯 김지훈의 먹먹함을 자아내는 호소력 있는 눈물은 짙은 여운을 남기며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복수를 위해 외로운 싸움을 하는 한준희가 느끼는 복잡하고 괴로운 감정을 전하는 김지훈의 절제된 표현력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짠하고 아프게 두드렸다.
한편 처절한 복수의 길을 가고 있는 김지훈의 열연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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