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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 야족 태운 난민선 또 전복…30여 명 사망·실종

미얀마군-로힝 야족 반군 유혈사태

8월 말 이후 최소 25건 전복 사고, 130명 사망

미얀마군과 로힝 야족 반군 간의 유혈충돌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향하는 난민들이 늘면서 난민선 전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발생한 난민선 전복 사고로 사망한 난민들의 모습./연합뉴스




미얀마군과 로힝 야족 반군 간의 유혈충돌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향하는 난민 행렬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난민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해 3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9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벵골만 인근의 미얀마-방글라 국경인 나프 강에서 40여 명의 로힝 야족 난민을 태운 선박이 뒤집혔다. 이 사고로 최소 2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사고 발생 후 나프 강 유역의 샤 포리르 항구에서 2구의 시신을 확인했고, 1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알려진 실종자는 30여 명이지만 정확한 승선자 수가 불분명한 탓에 숫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방글라데시로 도피하는 로힝 야족 난민 행렬은 지난 8월 25일 이후 시작됐다. 힝야족 반군 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핍박받는 동족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대 미얀마 항전을 선포한 후 경찰초소를 습격하면서다. 유엔(UN)은 지난 6주 동안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은 난민이 51만 5,000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했다.

난민 행렬이 이어지면서 난민선 전복 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다. 그 동안 최소 25건의 배가 전복됐고, 13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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