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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반향 일으킨 한강 기고문…네티즌 반응은?

'NYT 기고문' 온·오프라인 가장 많이 읽힌 글 꼽혀

"전쟁 안 된다" 공감 속…"현시점과 안맞아" 비판도

작가 한강 “미국이 전쟁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연합뉴스




소설가 한강(47)이 미국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이 미국 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작성한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의 글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가장 많이 읽힌 글로 꼽히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선데이리뷰(8일자)는 전면을 할애해 한강의 기고문을 실었다. 한강은 기고문에서 “(태연한 듯 지내는 한국인들이) 정말 무관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까. 모두가 전쟁의 공포를 진실로 초월해냈을 것 같으냐”는 물음을 던지면서 절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또 한강은 특히 “우리는 평화가 아닌 어떤 해결책도 의미가 없고, 승리는 공허하고 터무니없으며 불가능한 구호일 뿐이라는 걸 안다”고 강조했다.

한강의 기고문은 논쟁의 중심에 오른 글 중 하나로 꼽혔다. 온라인에는 수많은 장문의 답글이 달렸다. 저지시티 출신의 라이오넬 후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정치적 이유로 긴장을 높이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전쟁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한강의 글에 공감했다. 시애틀의 N. 아처 역시 “우리는 서울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야 한다. 매일 같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렇지만 현시점과 맞지 않는 감성적인 접근이라는 반론도 일었다. 김정은 정권이 미 본토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시기가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뉴욕의 피트는 “가슴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당신의 주장에 100% 공감할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트럼프는 터프하게 보이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강이 한국전쟁을 강대국 간의 ‘대리전’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반박이 잇따랐다. 워싱턴의 한 네티즌은 “한강 기고문은 아름답고 가슴을 울리지만, 과연 김정은도 관심을 갖겠는가”라며 “분명 한국전쟁은 (대리전이 아니라) 북한의 남침으로 터졌다”고 비판했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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