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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野, 文 정부 적폐청산 기조 한 목소리로 반대

丁의장-4당 원내대표 정례회동

한국당 "노무현, 김대중 정권 적폐 문제는 왜 놔두나"

국민의당 "적폐청산만으로 정권 정당성 확보 불가"

바른정당 "보수 씨 말리고 盧 수사 보복하는 것"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들이 10일 오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국민의당,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 의장, 정우택 자유한국당,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그리고 바른정당은 10일 한목소리로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질타했다.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한 4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한 야3당 원내대표들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와 안보 무능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국감을 무능 심판 국정감사, 약칭 무심 국감으로 규정하겠다”면서 “안보 무능, 인사 무능 그리고 졸속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데 대한 심판, 좌파 포퓰리즘 성격을 띠고 있는 정책에 대한 심판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여당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야당이 보기에는 소위 정치보복 성격을 띠는 게 아니냐는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소위 적폐라면 MB 정부에서의 적폐만이 아니라 노무현, 김대중 정권에서의 적폐 문제는 왜 놔두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재개정은 없다는 식으로 국민을 속여왔다고 본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 또한 민주당의 적폐청산 기조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 될 수는 없지만 적폐청산만으로 정권의 정당성이 확보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적폐청산만으로 성공적 국정 운영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인기만을 의식해 과거 청산, 분배, 복지만 외칠 게 아니라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이라는 과거 정권과 현정권의 소모적 정쟁을 넘어서 미래의 혁신을 위한 생산적 국회를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야3당 원내대표 중 가장 강력한 어조로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을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사드 추가 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하셨다”면서 “1조면 사드 한 포대를 더 배치할 수 있고 2조만 있으면 해결되는데 왜 최저임금 보전분으로 3조를 쓰면서 당장 절박한 안보는 손을 놓고 있냐”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얘기를 할 필요는 없지만 북핵은 진보 정권의 실패한 햇볕정책 때문”이라면서 “정부로부터 북핵에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건지 시원한 답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적폐청산과 관련해서는 “이미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교도소에 갔고 탄핵을 딛고 집권한 정권이 적폐를 얘기하는 건 나라 생각이 없는 게 아니냐”면서 “보수를 씨 말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보복을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하는 국민이 많다”고 일갈했다. 그는 “적폐청산을 앞세워서 부처마다 위원회를 만들고 코드인사로 채워서 맘에 안 드는 것만 파서는 정권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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