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어금니 아빠’ 이모(35)씨의 딸(14)로부터 중요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은 경찰에 “아빠가 나가 있으라 해서 외출했다 돌아와 보니 친구가 죽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친구에게 전화해 집으로 데려오라’고 했다”고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씨의 딸은 전날 조사에서 이와 같이 진술했다. 실제로 이씨 딸은 초등학교 동창인 피해 여중생과 함께 사건 당일인 지난달 30일 정오께 망우동 집에 들어갔다. 그러나 오후 1시께 외출했고 오후 8시에야 집에 돌아왔다. 이씨의 딸은 외출한 동안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시신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와 딸의 진술을 종합할 때 이씨가 피해 여중생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국과수는 여중생 시신의 부검 결과, 피해자가 끈과 같은 도구에 의해 목이 졸려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다만 이씨 딸의 심신이 온전하지 않은 만큼 진술의 일관성과 신빙성이 완벽하지 않다고 보고 추가로 이씨 딸을 조사할 방침이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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