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서울 소재 대학 기숙사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 51곳 중 카드결제가 가능한 곳은 개신대학원대학교 단 한 곳 뿐이다.
1곳을 제외한 50개 대학은 현금결제만 가능했다. 현금 분할결제를 허용하고 있는 대학도 서강대·건국대·홍익대 등 13곳에 그쳤다.
교육부는 지난 2015년 7월 ‘대학 기숙사비 납부 방식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개선안은 학생들이 신청 횟수(2~4회)에 따라 기숙사비를 분할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계좌이체 등을 통한 현금 납부와 카드 납부도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권고는 여전히 유명무실한 상태다.
김 의원은 “기숙사비 납부는 대부분 학기 초 등록금 납입기간과 겹쳐 학생과 가계의 목돈 비용 마련 부담을 초래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이 기숙사비 납부 방식의 다양화를 외면하고 있어 학생들만 가중한 부담을 지고 있는 실정인데, 교육부는 권고 조치뿐인 개선안 외에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