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추석 연휴 누적 관객수 325만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 태세에 접어든 <남한산성>이 이다윗, 허성태, 김법래, 조아인까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영화에 풍성함을 더한다.
먼저, 격서 운반의 중책을 맡은 대장장이 ‘서날쇠’ 역 고수와 함께 대장간 일을 하는 ‘칠복’은 이다윗이 맡아 시너지를 더했다. 정묘호란 중 가족을 잃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동료애를 통해 고수와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는 이다윗은 친근한 연기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진한 감동을 전한다.
영화 <밀정>에서 친일 경찰로 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허성태는 청군의 총지휘관 ‘용골대’ 역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화친의 길을 열기 위해 찾아온 이조판서 ‘최명길’ 역 이병헌에게 화살을 겨누며 위협하는 허성태는 선 굵은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한 ‘명성황후’,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대작 뮤지컬에서 활약한 배우 김법래는 남다른 카리스마와 강렬한 연기로 청의 황제 ‘칸’ 역을 소화해내며 평정심을 잃지 않는 서늘한 칸의 모습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마지막으로 오갈 곳 없는 어린 소녀 ‘나루’ 역으로 분한 아역 배우 조아인은 자신을 보살피는 예조판서 ‘김상헌’ 역의 김윤석과 함께 마치 부녀지간 같은 케미스트리를 발산해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며 극에 활기를 더한다.
한편 <남한산성>은 역대 추석 韓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 달성, 역대 추석 영화 최단 기간 200만 돌파, 10월 개봉작 최단 기간 300만 돌파 등 흥행 신기록을 수립하며 장기 흥행 태세에 돌입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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