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걷어간 휴대폰 요금이 무려…3년반 동안 300억

이통 3사 과오납 사례 255만건 달해

최명길 의원 "이통사 상세사유 밝혀야”

이동통신 요금 과오납 환불 및 미환불 현황. [방송통신위원회 자료, 최명길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 고객들이 내지 않아도 될 요금을 더 낸 ‘과오납’ 금액이 최근 3년 반 동안 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출한 국정조사 자료를 인용해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통 3사에서 파악된 통신요금 과오납 사례는 255만5,000건, 총액은 301억4,500만원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 중 고객이 아직 요금을 돌려받지 못한 사례도 56만1,000건, 27억6,600만원에 달했다.



최 의원은 “매년 수십만 건의 요금 과오납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막상 이동통신사들은 ‘요금 이중납부가 많다’고만 할 뿐 상세한 사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통사들과 방송통신위원회에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이동통신사가 과오납 발생 사유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 과오납 통계 자체도 믿기 어려울 것”이라며 “고객들이 요금을 잘못 납부한 것을 알고 환불을 청구하기 전까지는 요금을 잘못 청구한 사실 자체를 회사가 모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