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다시 추진한다.
11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전날 자민당의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한중일 정상회의를 12월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 조정을 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 2015년 11월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뒤 2년 가까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 한중일 정상회의의 애초 계획은 매년 일본-중국-한국 순서의 순회 개최인 만큼,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는 일본 도쿄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행정부는 한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과 중국 정부에 정상회의 개최를 꾸준히 타진했지만 한국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중국의 소극적 자세, 한·중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등의 영향으로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했다. 과거사 문제 등으로 일본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중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요청에 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아사히는 한중일 정상회의의 도쿄 개최가 성사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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