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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에 깊이를 더하다…해외 한국어 교육자 교류의 장 열려

국립국어원ㆍ 이화여대 언어교육원 ‘국외 한국어 전문가 초청 연수회’





국립국어원과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이 실시한 ‘국외 한국어 전문가 초청 연수회’가 해외에 한국학을 널리 알리는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 한국어 전문가 초청 연수회’는 국립국어원에서 해외 한국어 교육 및 한국학 발전을 위해 국외 외국인 한국어 교원을 국내로 초청해 전문가 역량 강화 및 지역 간 네트워크 형성을 목적으로 만든 연수회다.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원장 이해영)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됐으며 연수회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담당했다.

올해 연수회는 연수 기간을 기존 2주에서 10주로 늘리고 참가자 수를 14인으로 제한해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3개국 14인의 국외 전문가들은 6월 19일(월)부터 8월 25일(금)까지 국립국어원과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에서 소수 정예의 집중 연수 프로그램을 받았다.

국립국어원과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은 연수가 끝난 이후 참가자들을 면담한 결과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수회 참가자인 러시아 이르쿠츠크국립대학교 리 예카테리나 교수는 “통번역을 전공하는 중-고급 러시아 학생을 위한 주제별 한자어 교재를 개발하고 싶은 마음이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교재 개발 전반에 대한 조언을 해 줄 사람이 없어 막상 시작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연수를 통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한 단원을 완성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지인 폴란드 아담미츠키에비츠대학교 보로비악 안나는 “연수 기간 동안 폴란드인 학습자용 한국어 중급 문법 사전 개발 기초 연구를 했는데 이와 관련해 앞으로 폴란드인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교육용 자료 중 하나인 문법 사전을 개발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며 한국과 폴란드 양국의 이해와 교류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많은 학생을 지도하고 싶다”면서 이를 위해 “폴란드어와 한국어를 대조해 폴란드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방안을 주제로 연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이스탄불대학교 메르베 카흐르만 역시 “이번에 연수회 기간 동안 연구를 진행해 본 것을 바탕으로 박사 논문을 시작하겠다”며 박사 논문을 완성한 후에도 한국학과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연구에 매진해 터키인에게 한국어를 이해하고 가르치겠다는 목표가 양국의 교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같은 참가자들의 호평은 탄탄하고 내실있는 프로그램 덕분인 것으로 분석됏다. 10주 동안 참가자들은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의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한국어 교수법, 교재 제작 및 활용법 등에 대한 전문적인 강의를 들었으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참가자들이 개별적으로 한국어교육학에 대한 개인 연구를 진행토록해 동기 유발을 자극했다.

14인의 참가자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한국어 전문가의 교수 역량 뿐 아니라 연구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 국립국어원의 설명이다.

이번 연수는 해외 한국어 교육자 간 정보 교류의 장을 만들고 해외 대학 한국어학과 교수진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어 교수법과 관련된 강의와 연구 지원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특강을 통해 교수 역량을 강화하고, 한국어교육 연구를 하며 한국학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시작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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