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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전쟁’ 트럼프 급기야 NBC 방송 재인가 위협

‘핵무기 10배 증강’ 보도하자 “방송 라이선스에 이의 제기” 발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가짜뉴스’로 비판한 미 지상파 방송국 NBC를 겨냥해 방송인가(라이선스)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위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1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런 모든 가짜뉴스가 NBC와 그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어느 시점에서 그들의 라이선스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겠나. 나라를 위해서도 나쁘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입장은 NBC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안보 수뇌부 회의에서 미 핵전력의 10배 증강을 희망한다고 해 회의 참석자들을 경악하게 했다”고 보도한 직후 나온 것이다. 앞서 NBC는 지난 7월 20일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960년대 후반부터 핵무기 보유량이 지속해서 감축된 상황을 보고받자 “보다 많은 양을 희망한다”며 현재 4,000기 수준을 최고치였던 1960년대의 3만2,000 기 수준으로 증강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트위터에 “가짜 NBC 뉴스가 ‘내가 미국의 핵무기 10배 증강을 원했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순전한 소설”이라며 “내 품위를 떨어뜨리려고 만든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서도 “역겨운 언론은 쓰고 싶은 것은 뭐라도 쓸 수 있다”고 NBC 방송을 거듭 비난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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