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 의원들은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면서 바른정당 통합파만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하는 부분 통합 시나리오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유승민 의원 등 자강파의 반대가 커 당 대 당 통합의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통합파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 당 통합이 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일이라는 게 시간을 끌게 되면 엉뚱한 방향으로 빠질 수 있다. 논의가 시작된 이상 집중 논의해 빠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전당대회 이전에 논의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보수 대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뒤 기자들이 (기존 ‘흡수통합 고수’에서) 당 대 당 통합으로 마음이 바뀐 계기를 묻자 “절박하니까”라고 밝혔다. 지금 같은 보수 분열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강조한 것이다.
부정적인 여론은 통합 작업에서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2.9%(매우 반대 39.6%, 반대하는 편 23.3%)가 반대 의견을 냈다. ‘찬성’은 22.5%(매우 찬성 8.4%, 찬성하는 편 14.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6%였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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