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의 ‘자민당’이 독주하고 있다. 신흥 강자라 불렸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희망의당’을 제치고서다. 오는 22일 시행되는 일본 총선을 열흘 앞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마이니치 신문 등은 이와 같은 추세라면 자민당이 과반 의석(233석)은 물론, 개헌 발의가 가능한 3분의 2 의석(310석)도 확보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예측했다.
교도통신은 지난 10~11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베 총리의 ‘완승’을 예상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더해 총 289석을 얻을 것으로 본 것이다. 이는 전체 의석(465석)의 62.2%를 차지하는 수치다.
자민당이 공명당(30석 예상)과 연립여당을 꾸린다면 의석은 더 늘어난다. 전체 3분의 2가 넘는 319석(68.6%)에 달한다. 같은 기간 진행된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신문은 자민당과 공명당이 300석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다만 부동층이 많아 선거 결과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도통신 조사에서 유권자의 54%는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달 창당 당시만 해도 급부상할 것으로 보였던 고이케 지사의 희망의당은 ‘부상’도 하지 못한 채 날개가 꺾인 모양새다. 교도통신 조사에 따르면 희망의당은 60석(교도통신 조사)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희망의당 돌풍이 사그라드는 원인으로는 고이케 지사의 어정쩡한 태도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선 출마를 둘러싼 선거를 앞두고 코이케 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할지, 출마할지 애매한 입장을 보이다 결국 불출마를 선택했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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