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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놈 도둑님' 지현우X서주현X김지훈, 몰입도 높이는 열연…"종영까지 6회"

종영까지 6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도둑놈 도둑님’이 배우들의 물오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지난 8일 오후 2회 연속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에서는 윤중태(최종환 분)를 무너뜨리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장돌목(지현우 분), 한준희(김지훈 분), 민해원(신은정 분), 강소주(서주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온 이들의 복수극이 절정을 향해 갈수록 배우들의 연기 포텐 또한 폭발, 안방극장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사진=메이퀸 픽쳐스




먼저 이날 방송은 윤중태의 과거 살인 혐의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가진 최태석(한정수 분)이 윤중태가 부른 최강규(김준원 분)의 총에 맞아 죽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드디어 널 잡는다”고 읖조리며 최후의 순간을 노리던 장돌목의 계획이 어긋난 셈. 게다가 증거 사진의 필름의 위치에 대해 “우리 딸...”이라는 최태석의 의미심장한 말은 앞으로 윤중태를 잡기 위한 주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윤중태로부터 어머니의 죽음에 둘러싼 진실을 듣게 된 한준희가 분노의 눈물을 삼키는 장면은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지금까지 윤중태의 신임을 얻기 위해 감정을 숨긴 채 살아온 그가 처음으로 폭주하는 장면. 눈물로 범벅이 된 채 “제가 언제까지 진흙탕에 빠져야 하느냐. 살인까지 덮어야 하느냐”고 소리치는 한준희의 모습은 시청자까지 분노케 했다. 한준희를 연기하는 김지훈은 캐릭터에 빙의된 열연으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결국 한준희는 윤중태 악행의 꼬리를 잡기 위해 윤화영(임주은 분)과 약혼식을 올렸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약혼식.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두는 이유가 뭐냐”고 분노하는 장돌목에게 “홍신애도 윤화영도 윤중태에게서 등을 돌리게 만들겠다. 윤중태 곁에 유일하게 나만 남았을 때 윤중태를 부숴버리려고 한다”고 복수를 다짐하는 한준희의 눈빛은 강렬했다.



복수를 향해 가는 장돌목 역을 맡은 지현우 역시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그동안 도둑 ‘제이’로 활동하며 각종 위기를 극복해온 장돌목이 강소주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그리고 윤중태 앞에서는 날선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등 다양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재미를 더한 것. 특히 약혼식을 올리는 한준희에게 소리치는 장면은 장돌목의 분노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동안 시청자의 응원 속에서 복수를 향해 달려갔던 장돌목의 통쾌한 한방을 기대해본다.

무엇보다 최종환의 윤중태의 악인 연기는 안방극장에 소름을 유발하고 있다. 천문그룹을 손에 움켜쥐었을 때의 표정, 분노하는 한준희에게 “그 마음 다 안다. 내 곁에 있어달라”고 말할 때의 온화한 표정 등 상황에 따라 변하는 그의 감정과 표정은 분노 유발자에 등극하기에 제격이다. 게다가 사람을 죽이면서도 표정하나 변하지 않는 그의 악마적 본능은 장돌목과 한준희의 복수가 성공하기를 바라게 반드는 결정적 이유다. 극의 중심에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최종환의 미친 연기력이야말로 ‘도둑놈 도둑님’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이처럼 ‘도둑놈 도둑님’은 회를 거듭할수록 조여 오는 반전 스토리에 연기파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한편 방송 말미 민해원이 장돌목에게 자신이 친엄마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장면이 암시되면서 앞으로 남은 6회 동안 또 어떤 영화같은 전개가 펼쳐질지 기대가 모인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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