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다. 미국에서 네 번째 건립되는 소녀상으로 미 동부에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한인회는 평화의 소녀상이 13일 뉴욕 맨해튼 한인이민사박물관(MOKAH)에 들어선다고 밝혔다. 뉴욕한인회는 그동안 경기도 고양시의 5개 단체와 협약을 맺고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왔다.
이 소녀상은 서울 광화문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과 동일한 작품으로 이 박물관 내 ‘위안부관’에 설치된다. MOKAH는 지난 2월 557㎡(168평) 규모로 뉴욕한인회관 6층에 개관했다.
뉴욕한인회 관계자는 “결코 지울 수 없는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고 다시는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민사박물관 내부에 소녀상을 세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소녀상은 세계 최대 도시인 뉴욕의 중심지 맨해튼에 건립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뉴욕 일대에는 위안부 기림비들이 잇따라 세워졌지만 평화의 소녀상은 건립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립공원과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 조지아주 브룩헤이븐시립공원 등에 소녀상이 설치됐다. 가장 최근에 설치된 소녀상은 ‘조지아주 소녀상’으로 일본의 반대와 방해 공작을 뚫고 7월 제막식을 거행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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