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여중생 살인 및 시체 유기의 범인 이영학이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발표했다.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 평가에서 40점 만점에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 성향으로 보는데, 프로파일러가 이영학과 면담한 결과 25점이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죄책감이나 공감능력이 없는 등 사이코패스의 특징이 이 씨의 행동에서도 관찰된다고 지적한 가운데 백기종 전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유영철이나 정남규, 강호순 이런 사람은 심한 경우 38점까지 나온다”며 “일단 25점을 넘어가면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성향이 깊기 때문에 점수 차가 조금 나는 건 별 상관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사이코패스 성향에는 선천적·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봤다.
특히 남을 이용하거나 속여 원하는 것을 얻는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언급하며 “이 씨가 매스컴을 통해 모금하고 도움을 받는 과정에서 이런 성향이 강화됐을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이씨는 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강제추행살인한 동기로 “죽은 아내를 대신할 사람이 필요했다”며 성욕을 채우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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