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찰이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그 시신을 버린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은 딸 친구를 추행하려고 집으로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영학은 지난달 30일 자신과 같은 희소 난치병을 앓는 열네 살 딸에게 친구 김모(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집으로 유인하고 수면제를 먹이라고 시켰다고 한다. 이영학은 이튿날 김양을 죽였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씨가 딸에게 (친구를 데려오라고 하면서) ‘엄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이는 성적(性的) 대상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아내 최모(31)씨가 9월 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25일 만이었다. 경찰은 강제 추행 살인, 추행 유인, 시신 유기 혐의로 이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아내가 죽은 후 약에 취해 있었고 한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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