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야당을 향해 “조자룡 헌칼 쓰듯 보이콧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는 야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 권한대행 체제를 문제 삼아 법사위의 헌재 국정감사 일정을 거부한데 따른 것이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당원모임 ‘청년 정치 UP 데이트’ 아카데미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국감은 야당의 무대이고, 야당이 국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조자룡 헌칼 쓰듯’이라는 표현에 대해 추 대표는 “자기 보검이 없어 남의 칼을 함부로 써서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비유해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할 때는 국민 의사를 대변하듯 의원들이 높은 비율로 찬성했다”면서 “몇 달이 지나니까 다 잊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헌재소장 궐위 시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권한대행을 정하게 돼 있다”며 “대통령이나 국회가 개입할 수 없고, 김 권한대행 체제도 위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도 모르는 국회의원님들이 위법이라고 주장을 하는데, 김 권한대행은 로봇처럼 말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니 얼마나 답답할까”라며 “오죽했으면 ‘힘내세요 김이수’가 검색어 1위가 됐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네이버·다음 등 포털에서 ‘힘내세요 김이수’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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