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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한번 '아베'

아사히 "자민·공명 315석 압승"

지지율 하락에도 총선 승리 전망

아베 선거 유세서 경제성장 과시

고이케는 "친구 우선 정치" 공격

아베 신조(왼쪽)일본 총리가 지난 8일 도쿄에서 열린 중의원선거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을 고이케 유리코 희망의당 대표가 바라보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오는 22일 일본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아베 신조 총리가 승기를 굳히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지율 하락에도 여당 자민당의 승리로 판세가 기울자 ‘아베노믹스’의 성과를 강조하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희망의당’은 아베 정권의 실정을 지적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돌풍은 이미 잦아든 상태다.

아베 총리는 14일 가가와현에서 선거유세를 위한 거리연설에 나서 “도쿄증시(닛케이지수)가 21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고 (주식으로 운용하는) 연금자산도 늘었다”며 아베노믹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육아세대에 실컷 투자하겠다”며 “전 세대를 위한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해 저출산사회를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겠다”고도 말했다. 교도통신은 여당 자민당이 그동안 아베 정권의 실적을 강조하면서 판세 굳히기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인기가 시들해진 희망의당은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아베 정권의 사학 스캔들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고이케 유리코 대표는 이날 효고현 고베시에서 편 유세에서 “친구를 우선시하는 ‘아베 1강’ 정치를 리셋하겠다”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여권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판세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0~13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각각 286석, 29석 등 총 315석을 얻어 개헌발의선인 3분의2(31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희망의당은 56석, 입헌민주당은 41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유권자들 중 상당수는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 이들 부동층의 향배가 선거의 최종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57.2%에 달했으며 아베 정권 지지율은 37.1%로 지난달 조사보다 4.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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