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년간 부산 영화제 침체가 가슴아프다”며 “과거 위상을 되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5일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장에 방문해 “근래 2~3년간 아주 많이 침체된 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부산영화제 힘내라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영화제에 왔다”며 “우리 정부에서는 다시 부산영화제를 과거의 위상으로 되살리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방향은 자명하다”며 “정부도, 시도 힘껏 지원하되 운영은 영화인에게 맡기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살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부산영화제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에 방문했지만 영화제 개막 직전이었다.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취임 후 이번에 세 번째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영화 ‘미씽-사라진여자’를 관람했다. 배우 엄지원, 공효진이 주연인 영화로 한국사회 여성 문제를 다룬 영화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사람이라 영화제가 시작될 때부터 공식적 또는 개인적으로 함께 해왔다. 이번이 대통령의 첫 참석이라 뜻깊다”며 “우리가 세계적인 국제영화제를 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부산영화제는 정말 기적같은 성공을 거둬 빠른 시간 내에 세계 5대 영화제, 아시아 대표 영화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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