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역사상 최악의 폭탄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사상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은 15일(현지시간)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189명이 사망하고 200명 넘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전날 오후 모가디슈 시내 중심부의 사파리 호텔 부근의 한 사거리에서 트럭을 이용한 강력한 차량 폭탄 공격이 일어났다. 이후 약 2시간 뒤 모가디슈 메디나 지역에서 또 다른 폭탄이 터졌다.
소말리아 경찰은 사상자 대부분이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자살 폭탄 범인이 폭발물이 실린 트럭을 몰고 모가디슈에서 가장 번화한 곳 중인 K5 사거리로 빠르게 돌진한 후 자폭하면서 피해가 컸다.
dpa통신은 이번 폭탄 공격이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자살폭탄 테러로 보인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국가적 참사”가 벌어졌다며 부상자를 위한 헌혈에 동참해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또 사흘간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번 폭탄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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