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과테말라에서 악명 높은 MS-13 갱단의 두목이 체포됐다고 프렌사 리브레 등 현지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테말라 경찰은 최근 엘살바도르 양대 갱단 중 하나인 MS-13(마라 살바투루차)의 우두머리인 앙헬 가브리엘 레예스 마로킨을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치말테난고에서 생포했다.
일명 ‘화이트’로 불리는 례예스 마로킨은 지난 8월 과테말라시티의 한 병원에서 일어난 총기 공격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현지 경찰은 병원 공격범들이 수감 중 신병이 악화해 병원에서 무장 경찰의 경호 아래 치료를 받던 MS-13의 간부를 구출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총기 공격으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례에스 마로킨은 2014년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돼 경비가 삼엄한 교도소에 수감된 적이 있다. 검찰은 례에스 마로킨이 최소 287명의 살인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례예스 마로킨은 교도소 밖 병원에서 진찰을 받던 중 오토바이를 탄 일당의 도움으로 탈출했다.
중미에서 태동한 MS-13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거점을 확보한 뒤 미 전역으로 세력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어 현지 사법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단체다.
MS-13은 1980년대 엘살바도르 내전 당시 탈출한 조직원들이 미국에 건너오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해 2000년대 초반부터 실질적 위협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들 조직이 현재 워싱턴DC와 함께 최소 42개 주(州)에 걸쳐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는 이들을 몰아내기 위해 전쟁을 선포하고 현재 대대적인 검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MS-13을 테러집단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MS-13의 조직강령은 ‘살해, 성폭행, 통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올해 뉴욕에서 2명의 소녀가 흉기로 살해된 사건과도 연관돼 있어 미 당국이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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