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벤처부 퇴직 공무원 대부분이 산하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에 임원으로 재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퇴직 고위 공무원들이 산하 및 유관기관의 임원으로 재취업한 후 해당 기관의 예산 민원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중기부 퇴직자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기부 소속 4급 이상 퇴직 공무원 52명 중 69%에 달하는 36명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창업진흥원 등의 산하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에 임원으로 재취업했다.
퇴직 후 하루 만에 재취업하는 등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재취업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중기부 소속 4급 이상 퇴직 공무원 52명 중 한 달 안에 재취업한 퇴직 공무원 수만 23명으로 전체 퇴직자 수의 44%에 달한다.
김 의원은 “중소기업벤처부 퇴직 공무원 대부분이 퇴직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산하 공공기관에 재취업하는 정황으로 볼 때 미리 자리를 만들어놓고 자리를 옮기는 낙하산 인사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고위 행정공무원들은 제 밥그릇 챙기기보다는 공공기관 본연의 임무인 국민을 위한 공익 창출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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