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아내의 유서가 컴퓨터로 작성한 인쇄물인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16일 경찰 관계자는 이영학이 아내의 유서라며 경찰에 제출한 문서가 컴퓨터로 작성한 인쇄물이라고 밝혔다.
이 유서는 최 씨가 자살하기 전에 작성했다며 이영학에 의해 A4 4장 분량이 경찰에 제출됐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제출은 이영학이 했지만 누가, 언제 작성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이영학은 A양 시신 유기 범행 직후 자신의 심경을 담은 유서 동영상을 촬영해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동영상 속에서 이영학은 “여보, 진작에 당신 따라갔어야 했는데 이게 일이 되게 복잡하게 됐어”라고 말하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영학은 “우리 때문에 한 아이가 뜻하지 않게 생명을 잃었다”며 “아내 속옷만 만지고, 아내가 보던 동영상만 보고 살았다. 진실을 봐라. 결국 우리 이렇게 간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영학은 최근 자신의 아내와 정을 통한 의붓아버지와 제주 투어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선뜻 이해가 되지 않은 면이 많은 것도 이 사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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