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은 최근 3명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중학교와 해당 학생의 출신 초등학교 등 모두 3개 학교 학생 2,200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벌였으나 4개 병원으로부터 추가 환자는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중학교에는 지난달 2명의 백혈병 환자가 발생하는 등 지난해 10월 확인된 1명을 포함해 같은 학교에서 모두 3명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교육청은 한 학교에서 잇따라 3명의 환자가 발생해 학부모 불안이 커지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학부모들은 우선 추가 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안도하면서도 구체적인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중학교에서 최근 철거된 우레탄 트랙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며 정확한 조사를 원하고 있다. 이 학교에 2010년 설치된 우레탄 트랙은 납 성분이 1천439㎎/㎏으로 허용 기준치의 16배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8월 3일 철거한 뒤 우레탄 잔해들이 학교 급식실과 가까운 체육관 옆에 두 달 가까이 쌓여 있었다.
한 학부모는 “발암물질인 우레탄을 학생들이 날마다 이용하는 급식실 옆에 방치한 것이어서 학부모로서 당연히 걱정된다”며 “우레탄 트랙이 직접적인 원인인지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확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학생들의 혈액검사 결과를 비롯해 건강조사 설문지와 백혈병 환자 투병 진료기록 등을 전남도에 기초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오는 23일 역학조사를 위한 사전 협의를 벌여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에 안건으로 상정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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