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판 남았다. 박성현(24·KEB하나은행)과 유소연(27·메디힐)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관왕 경쟁이 딱 세 번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17일 현재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은 상금(209만달러), 평균타수(69.014타), 신인왕 포인트(1,413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1위 유소연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153점) 선두. 3위 박성현(142점)에게 11점 앞서 있고 상금(182만달러)은 박성현에 이은 2위다. 박성현은 지난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에 상금왕·신인왕·최소타수상·올해의 선수상을 휩쓰는 대기록을 넘본다. 세계 1위와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갖고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은 유소연은 조금 더 힘을 내면 역전 상금왕도 가능하다.
시즌 종료까지 5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맞대결 기회는 단 세 번이다. 박성현은 일본에서 열릴 토토재팬 클래식(11월2~5일), 유소연은 중국을 무대로 한 블루베이 클래식(11월8~11일)에 참가하지 않고 휴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오는 19~22일 대만 스윙잉스커츠 챔피언십과 다음주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11월16일 플로리다에서 시작되는 시즌 최종전 CME 투어챔피언십으로 올 시즌 맞대결이 마무리된다.
미라마르CC(파72·6,425야드)에서 열릴 스윙잉스커츠 대회 우승상금은 33만달러. 유소연이 우승하면 상금 1위 등극도 가능하다. 박성현이 우승하면 유소연에게서 세계랭킹 1위를 뺏는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3위에서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우승에 걸린 포인트는 30점이다.
LPGA 투어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도 기대된다. 1승만 보태면 최다승 기록인 15승(2015년)과 같아진다. 이번주 한국 군단은 박성현·유소연에 장하나·최나연·김세영·김효주·양희영·이미림·허미정·최운정·신지은·지은희·유선영 등으로 짜였다. 장하나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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